2009년 8월 8일 토요일

KT의 신포도, 아이폰



  어제 KT의 CFO인 김연학 전무가 '아이폰은 KT가 출시할 다양항 스마트폰 중의 하나 일 뿐이다'라고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폰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자제해 달라면서 한 말이다. ( 관련 기사 : KT 아이폰, 대단치 않다 )

  의미를 확대 해석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계속 아이폰 출시를 위해서 애플과 협상을 하고 있는 과정 중에 나온 말임을 고려하면 애플과의 협상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 한다. 즉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불발 될 수 있으니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아라 라고 들린다.

  KT가 판매하는 전체 스마트 폰에 비하면 애플의 아이폰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아이폰을 출시하기 위해 고려하였던 여러 장점이나 3G 데이터 망을 활용해 줄 확실한 이미지 메이커로서 아이폰은 매력적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여러 글에서 애플과의 협상이 난항인 이유를 추측하고 있으나 덩달아 추측을 하면 다음과 같다.

  • 만만찮은 아이폰의 가격 - 애플에 줘야 하는 보조금 빼고 나면 얼마에 팔라고?
  • 판매 예상 대수 - 100만대는 무리고 10~20만대 정도
  • 삼성이나 LG의 스마트폰과의 차별화 전략 약화 - 아몰레드~
  • 정액 데이터 요금제 - 대체 얼마를 내면 손해 안보는 거야?
  • 국내 앱스토어 매출의 분할 - 통신사가 다운로드 제품에 대해 돈 안받은 적이 없음
  • SKT의 끼어들기 - 가뜩이나 작은 시장 나눠 먹어야 한다면
  • LBS나  WiFi 문제 같은 사소하지만 정리하기 까다로운 문제들
  • 무엇보다 다른 스마트 폰 업체들의 같은 조건을 요구하는 것의 대처 - 삼성, LG는 가만히?

  결국 KT의 입장에선 아이폰은 탐스러운 포도 송이에서 신포도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작년부터 도입을 추진하였지만 시기를 놓쳤고 다른 경쟁 제품으로 인해 아이폰이 애매한 포지션으로 바뀌어 버렸다. 국내의 사용자들이 익숙해진 DMB 기능도 없고 그다지 높지 않은 카메라 해상도, 기존 휴대폰 보다 큰 크기, 교체가 안되는 배터리 등의 여러 단점은 아이폰을 애타게 기다리는 일부 소비자들만이 참을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애플도 매출 규모에서 보자면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도 아니고 요구사항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판매를 위한 오퍼레이션 비용을 고려하면 그다지 큰 매력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WiFi를 제거한 별도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한국 법 규정을 위해 일부 시스템에 제약을 가한 버전을 구현해야 하는 것도 하나의 제품으로 전 세계에 팔고자 하는 방침에 어긋난다. (중국에 WiFi가 빠진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예외를 우리 나라에도 적용시켜달라고 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제품을 한국 소비자들이 살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블로그에 아이폰에 관한 온갖 소식과 루머 등이 잔뜩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면 관심 이상의 과열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대를 하고 있던 많은 소비자들이나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면 열릴 앱 스토어 시장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개발자들에게는 KT의 아이폰 출시가 불발이 되면 엄청난 불만의 소리가 나올 것이다. 물론 애플이나 KT는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한 적이 없다. 모두가 다 루머에서 시작해서 확대 재 생산이 된 것 뿐이다. 과연 KT는 어떤 식으로 이 상황을 풀 것인지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 볼 뿐이다.

@모루


 

2009년 8월 3일 월요일

모블린 2.0 베타가 나온 것을 알고 계신가요?

출처 : moblin.org

 

  구글의 크롬 OS가 화려하게 등장한 것에 비해서 모블린 OS는 2005년에 프로젝트가 시작한 것 치고는 대중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된 것도 2007년도 이지만 아직까진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블린은 인텔의 휴대 인터넷 장치를 지원하기 위한 리눅스 OS였습니다만 후에 넷탑 이나 넷북과 같은 모바일 저성능 저전력 장치를 위한 OS로 영역이 확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특정 패키지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만 점차 의미가 바뀌더군요)

 

  소리 소문 없이(?) 지난 5월에 모블린 2.0 베타가 릴리즈 되었었습니다. 2009년 초의 알파 버전의 영상에 비하면 무척 화려한 UI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개 영상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인텔이 자체적으로 OS 시장에 뛰어들 생각은 없습니다만 오래전부터 리눅스 쪽 지원을 계속 해왔고 자신의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저가형 제품 시장을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아톰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OS가 필요했기 때문에 모블린 OS가 인텔에게 큰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구글이 크롬 OS를 발표했을 때 - 모블린과 상당히 유사한 구성입니다 - 인텔이 떨떠름하게 뒤늦게 자신들도 참여할 것이라는 발표를 한 것을 보면 모블린과 크롬 OS와의 경쟁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블린의 주요 기능을 보면 리눅스 기반의 경량화된 리눅스 패키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10초 남짓만에부팅이 되고 MyZone 패널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윈도우즈 대신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넷북용 OS인 것이죠. 저가 넷북 용에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크롬 OS도 노리고 있는 시장입니다만 어느쪽이 더 나은 결과를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7이 저가 넷북 용으로 나오더라도 무료인 리눅스에 비해서는 가격적 경쟁력은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능도 높게 나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구글 어플리케이션과 모블린을 잘 활용하면 굳이 윈도우즈7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군요. (물론 ActiveX가 많은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하기 어렵겠습니다만 그 문제도 점차 해결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NHN에서 제공할 아이폰용 웹 서비스도 기대가 되고요)

 

  간단하게 모블린의 기능을 정리해봤습니다. 

 

  • 모블린 2.0의 주요 기능

    • 시각적으로 화려한 유저 인터페이스
    • '홈 스크린' 패널인 MyZone - PIMS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SNS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반영됩니다
    • 소셜 네트워킹 컨텐츠와의 결합 - 트위터 등을 지원합니다
    • 모블린 2.0 넷북 UI에 최적화된 웹 브라우저 - Clutter shell을 이용하여 모질라 브라우저를 최적화
    • 어느 곳에 있던지 플레이 가능한 미디어 플레이어 - USB 디바이스나 UPnP 장치에 있는 미디어 파일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 컨넥션 매니저 UI
    • 리눅스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의 지원 - GNOME mobile을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리눅스 어플리케이션도 서포트 합니다
  •  

     

  • 모블린 아키텍처

    • 기본적인 그래픽과 텍스트 렌더링 시스템 및 윈도우 시스템
    • 전통적 데스크탑 스타일의 유저 인터페이스 툴킷
    • 현대적 3차원 스타일 유저 인터페이스 툴킷
    • PIM 서버 및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
    • OpenGL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관리용 플레이백 라이브러리
    • 네트웍 연결 관리자를 포함한 네트웍 서브 시스템
    • 파워 매니지 먼트
    • 패스트 부팅 기술
    • 서비스 탐색 및 어플리케이션간 메시징 시스템, UPnP 스택
    • 위치 및 지형 기반 서비스
    • 텔레포니 시스템
  •  

     

    모블린 코어 아키텍처

     

     

    아키텍처만 보자면 리눅스 시스템입니다만 넷북에 적합한 기능들을 잘 정리해두었습니다. 웹 브라우저만 크롬으로 바꾸면 크롬 OS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전체 크기는 대략 700MB가 조금 넘는 크기입니다. 윈도우 XP보다도 큽니다만 아직 베타니 지켜봐야겠지요.

     

    @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