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번째 번역책이 나왔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틈틈이 번역을 했는데 1년이나 걸렸습니다.
책을 한 권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것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림도 많고 캡쳐도 직접 해야 했습니다. 내용과 관련되는 것이라서 다른 사람을 시킬 수 있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인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윈도우 7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법을 C++과 C# 코드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기능에는 윈도우 비스타에서 추가 된 것 더욱 개선 된 기능도 있고 윈도우 7에서 새롭게 추가 된 기능도 있습니다. 써 보신 분들은 이미 익숙해졌을 윈도우 화면 밑의 '작업표시줄 taskbar'이나 폴더들의 논리적 묶음인 '라이브러리 library' 기능을 지원하는 법, 멀티 터치 스크린을 활용 할 수 있는 기능이나 GPS 센서와 같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센서를 활용하는 기능 들이 들어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는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개발자가 읽어 두면 좋은 성능 분석기나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많은 내용을 한 권에 책에 담기 위해 다소 간략한 소개로 넘어가 아쉬운 부분도 있고 네 명의 저자가 쓴 책이라 한 번에 읽기에 편한 책은 아닙니다만 제대로된 윈도우 7 프로그래밍 관련 책으로는 국내에 처음 나오는 것입니다. 윈도우 7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꼭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윈도우 시스템은 계속 발전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려면 알아야 할 것이 많은 시스템이 되어 버렸습니다. 많은 윈도우 프로그래밍 책을 보아왔습니다만 점점 책이 두꺼워지고 사서 보기 부담스러워져 버렸습니다. 시대는 바뀌어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웹 브라우저에서 자바 스크립트 코딩을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서점에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소개하는 책은 많이 줄어 들었죠.
PC를 쓰는 사람은 여전히 많이 있지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수가 줄어 들어 게임이나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이나 파일 다운로드 프로그램 같은 것이 대부분이 된 것 같습니다. 아, 은행에서 설치하라는 ActiveX도 있군요. 맥 사용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와 MS 제품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상당수의 프로그래머가 윈도우에서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올 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망해도 윈도우 시스템은 여전히 우리들의 PC에 설치되어 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손에 스마트 폰이 있어도 상당 수의 윈도우 시스템은 여전히 우리 PC에 설치되어 있을 것입니다. 예전만큼 PC를 쓰진 않겠지만요.
당분간 우리는 누군가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구글이 아무리 브라우져가 지배하는 세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빠른 환경을 찾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누군가가 새로운 OS를 위한 기능을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했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번역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예상했습니다만 바쁜 회사 일을 마치고 조금씩 번역하는 일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마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요즘 서점에 놓인 책 중에 팔릴 것 같지 않은 책이 정성스럽게 번역된 것을 보면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생계 이상의 책임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오버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번역과 수정 과정을 거쳐서 책이 드디어 나왔는데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홀가분함과 아쉬움의 순간입니다.
할 이야기는 많습니다만 여기서 끝을 내겠습니다. 많이 사주세요. 제게 기쁨이 돌아옵니다.
@모루
강컴 : http://kangcom.com/sub/view.asp?sku=201101280001
알라딘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771813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ZDNet에 '망치와 모루'라는 제목으로 몇 년간 컬럼을 썼었습니다만 이제 컬럼 형식이 아닌 좀 더 편안한 글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JongwonKim
2011년 2월 17일 목요일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NCDC 와 NDC에서 했던 강연 자료를 공개합니다
지난 번 NCDC 강연 이후에도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 넥슨의 NDC에서도 같은 주제로 강연을 했었습니다.
내용은 NC측의 민감한 부분을 일부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다루었습니다.
NCDC 때보다 강연장은 작았지만 가득 메워주신 청중들 덕분에 1시간을 꽉 채워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회사 사람이 아닌 강연은 오랜만이더군요. 같이 웃어주시고 반응해주신 덕분에 즐겁게 보냈습니다.
곧 자료를 올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늦어져서 한 달이 지난 지금에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부 강연 분위기를 위한 이미지 몇 장을 제외하고 그대로 올렸습니다.
강의 내용은 WeRule이 보여준 여러 의미를 생각해보고 미래의 MMORPG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 가 하는것에 대한 고민을 담아봤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NoSQL인 카산드라를 적용해보자는 것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논의의 시작이고 실제 실험과 결과를 준비해보고자 합니다. 가을에 KGC2010이 열리는데 강연 신청을 해두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모루
2009년 9월 16일 수요일
아이폰 프로그래밍 10계명
아이폰/아이팟 터치 프로그래밍은 PC나 맥에 비하면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만 휴대폰에서의 프로그래밍에 비
하면 개발 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합니다. 프로그래밍 환경이 맥 용 프로그래밍을 개발하는 것과 유사하고 실제 개발환경도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개발해보면 차이가 많아서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금방 알게됩니다. 그리고 시뮬레이터에서 테스트하는 것과 실제 디바이스에서 동작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되고 마우스로 터치를 시뮬레이션 하는 것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휴대 기기에서 개발하는 것은 PC에서 개발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발 방법을 다르게 해야겠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전에 스마트 폰을 개발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에 최근에 아이폰 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정리한 원칙 10가지를 나열해 봤습니다.
1.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기능을 명확히 하라
2. 이미지 디자인이 아니라 기능 디자인에 집중하라
3. 자신의 아이디어와 비슷한 앱은 반드시 있다. 사전 조사하고 비교하여라.
4. 가장 중요한 핵심 기능에 개발을 집중하라
5. 기능 스펙을 개발 초기에 결정하지 말고 개발 하면서 스펙을 완성 하라
6. 첫 번째 릴리즈 이후에도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끊임 없이 개선하라
7. 공들여 개발한 기능이라도 중요 기능을 방해하면 과감히 제거하거나 숨겨라
8. 개발자 관점이 아니라 사용자 관점에서 불편한 것은 최대한 제거하라
9. 개발 중에 실제 아이팟/아이폰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게 실행이 되는 버전을 만들고 실행 시켜보라
10. 개발 중인 버전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실제 사용하는 상황을 만들어 테스트를 하라
긴 설명을 덧붙일까 싶었지만 짧은 것 나름의 매력도 있어서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덧글을 달아주세요.
@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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